이런 방식의 개발자 교육,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개발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자주 들은 말
개발을 배운 지 이제 4개월 정도 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자주 들은 말은 이거였습니다.
“문법은 아는데, 실제로 뭘 만들어보라고 하면 막힌다.”
저 역시 비슷했습니다.
강의는 이해가 됐지만, 혼자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다 에꼴 42라는 교육 모델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의아했습니다.
교수도 없고, 교재도 없고, 심지어 학비도 없다는 구조가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르치지 않는 대신, 스스로 부딪히게 만든다
에꼴 42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아무도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는 대신,
프로젝트를 던져받고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일하게 허용되는 건 동료와의 협업입니다.
처음 이 구조를 접했을 때,
‘이건 교육이라기보다 실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대신 정리해준 지식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문제를 이해하고, 검색하고, 동료에게 설명하고, 다시 고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라 피신이 증명하는 건 ‘실력’보다 ‘태도’
에꼴 42에는 **라 피신(La Piscine)**이라는 선발 과정이 있습니다.
약 4주 동안, 압축된 과제와 평가가 이어집니다.
이 과정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버티느냐를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 모르는 문제 앞에서 멈추는지
- 동료와 소통하며 해결하려는지
- 끝까지 시도하는지
개발을 막 배우기 시작한 제 입장에서 보면,
이건 기술 테스트라기보다 학습 방식에 대한 검증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에꼴 42 출신을 주목한다
기업이 에꼴 42 출신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처음엔 ‘실력이 뛰어나서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이해하고 나니 이유가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협업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꼴 42는 교육 과정 자체에서
- 혼자 해결하지 못하면 협업하게 만들고
- 설명하지 못하면 통과하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기술 앞에서도 다시 학습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 충분히 납득이 됐습니다.
마무리하며
개발을 배우기 전에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얼마나 빠르게 배우고, 누구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에꼴 42는 그 기준을 교육 단계에서부터 실험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개발자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뿐 아니라,
실무형 인재를 찾는 조직이라면 한 번쯤 참고해볼 만한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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